1일1주저리. 성장하는 독서
책을 제대로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. 독서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어서 꾸준히 읽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목표를 잘 이루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.독서가 재미있다기 보다는 유익하기 때문에 억지로 읽는 경우가 많다. 책을 읽는다고 하는 사람들은 하루에 한 권, 적어도 일주일에 한 권은 읽는 것 같은데 나는 2주에 1권 정도 읽거나 그것보다 오래 걸리기 일쑤다. 물론 책을 많이 읽는 것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. 많이 읽는 것보다는 제대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. 그저 까만 글씨를 빠르게 훑어보고 아무런 생각이 남아있지 않는다면 그건 눈동자 운동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.
그렇다면 느리게 읽으니 제대로 읽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. 당연히 아니다. 속도가 빠르다고 대충 읽는 것도, 속도가 느리다고 제대로 읽는 것은 아님을 안다. 그래도 가능하다면 빠르게, 제대로 읽고 싶다. 하지만 지금은 속도에 크게 신경쓰고 싶지는 않고 ‘제대로’가 먼저 되어야 그 이후에 속도를 개선했을 때 의미가 있을 것 같다. 지금의 생각으로썬 독서를 제대로 한다는 것은 성장을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.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거나, 고민하고 있었던 질문이 해결이 되거나, 또 다른 의문을 가지고 탐구를 해 나가거나. 이전에 내가 하지 못했던 경험이나 사고의 확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은 독서의 과정인 것 같다.
최근에 독서 모임에서 인생 책에 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. 나는 <부자아빠 가난한아빠>를 선택했다. 제목만 봐서는 돈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고, 내용도 비슷한 내용이지만 돈을 넘어서 내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하여 깨달음을 주었기 때문에 인생책으로 선정했다. 단순히 ‘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’가 아니라 ‘시간을 가치있게 써야겠다’는 사고의 전환, 터닝포인트가 된 책이었다. 그 외에도 <부의 추월차선>, <타이탄의 도구들> 등 내가 더 의미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생각하게 해주고 행동까지 이끌어 준 책이었다. <사수가 없어도 괜찮습니다>는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때 외부 환경에 기대지 말고 스스로 인생 사수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준 책이었으며, <루시퍼 이펙트>는 나빠보이는 사람들에 대하여 시스템의 영향력을 더 고려할 수 있게 해 준 책이었다. 많은 책들을 읽어보았지만 지금 떠오르는 것들은 더 나은 나를 만들어준 책이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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같은 책을 읽어도 느끼는 것은 다르다. 사실 평범한 것에서도 비범한 것을 느낄 수 있다. 어쩌면 더 많은 질문과 깊은 사고를 기반으로 독서를 했다면 인생 책이 훨씬 많았을 수도 있겠다. 지금 반성을 했다면 앞으로 바뀌면 된다. 내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여 독서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, 누군가의 지적 산물을 읽는 과정을 더 유익하게 활용하다. 그냥 받아들이지 말고 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,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, 지금 당장 행동할 수 있는 부분과 꾸준하게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하면서 세상과 사람들을 알아가보자.
참고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j0rY5Wt4VAs